alt=”흔들리는 마음과 기준을 찾는 소용돌이 이미지”
카페라는 꿈 같은 공간을 열었습니다.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수없이 고민했고, 준비했고, 그렇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계획대로 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고민이 깊어질 때마다
주변에서는 이렇게 말해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
그 말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밀도는 사람마다 다르더라고요.
저에게 하루는 굉장히 중요했고,
유난히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저는 혼자 많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커피 맛이 조금만 달라져도,
손님이 평소보다 덜 찾아와도,
반응이 미묘하게 느껴져도
저는 먼저
‘제가 뭘 잘못했을까?’를 떠올렸습니다.
어제는 괜찮았는데
왜 오늘은 또 이렇게 불안해질까요.
저는 그 이유가
제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맛도, 서비스도, 공간도
어딘가 모자란 게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방법을 찾고,
어제의 저와 오늘의 저를 비교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는 경험이나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라
‘기준’이 없었다는 것을요.
오늘 추출이 잘 된 건지,
오늘의 응대는 괜찮았는지,
제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건지.
저만의 기준 없이
누군가의 말과 분위기로
하루의 저를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든 공간은
제 기준으로 이어갈 수 있고
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곳인데도 말입니다.
기준이 없으니
작은 한마디에도 쉽게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
흔들리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준을
먼저 만드는 게 아닐까 하고요.
저는 지금
그 기준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정해본 작은 기준들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지금,
이유를 모른 채 흔들리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