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회를 신청했을 때는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습니다.

평소에도 러닝을 하긴 했지만
‘대회’라는 단어가 붙으니 괜히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기록도 욕심내기보다는
조금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래도 대회 날이 가까워질수록
걱정과 설렘이 같이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출발선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아, 진짜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뛰기 시작하니
평소 혼자 달릴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리고
길가에서는 응원을 해주고
도시는 잠시 러너들의 공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다만 첫 대회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코스 중간에 나타나는 작은 언덕,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는 페이스,
그리고 중간중간 올라오는 마음의 흔들림.

그때마다
‘이걸 어떻게 이겨내야 하지?’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나씩 넘기며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결승선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대구마라톤 코스가 10.9km 정도였는데
10km 기준 기록은 46분,
전체 10.9km는 약 50분 정도였습니다.

처음 대회라 기록보다는 경험에 의미를 두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대회는 단순히 기록을 재는 자리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내 마음을 다루는 연습이기도 하다는 것을요.

첫 10km 대회는
저에게 러닝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 덕분에
다음 도전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성주마라톤 하프 코스를 뛰었던 이야기로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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